상상대로 서울 이야기

"서울의 나눔 온도는 몇 도입니까" - 시민제안 발굴 워크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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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서울 시민제안 발굴 워크숍>


"서울의 나눔 온도는 몇 도입니까"

2020. 12. 11.(금) 14:00-15:00

발    제: 크고 깊은 변화를 읽다 2020 Mega Giving Trend(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박미희 박사)

토    론: 도너스 함종민 총괄이사, 다음세대재단 권난실 국장



 한국 사회가 걸어온 나눔의 길을 살펴보고, 코로나로 인한 기부 문화의 변화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비영리 공익활동의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워크숍 영상 보기

https://youtu.be/HB9R17NpbHk




발    제: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박미희 박사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08년에서 2018년 동안 한국의 국내 기부금에서 기업 기부금이 5.1조원, 개인의 기부금이 8.8조원에 달하는데, 개인 기부금 중에 종교 기부를 제외하면 2.1조원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사회조사를 통해 본 개인 기부금의 변화도 현금 기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연령별 기부참여자 비율을 보면 2030 세대의 기부 참여율은 낮아지고, 50대 이상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부와 자원봉사를 모두 한 사람은 시민으로서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한다는 것이 1순위 응답인 것에 비해, 기부만 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참여한다는 인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기부의 개념이 확대되어 착한 소비가 기부로 이어져서 시민 관심이 증대되고, 좋아요, 리트윗, 리그램 등 SNS 참여로 사회적 이슈를 지지하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품 구매가 곧 임팩트 투자이며 자선적 기부와 직접 관계없는 윤리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합리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하는 스마트한 기부자의 변화에 따라 모금 활동의 초점이 바뀌고 있습니다. 타겟에 따라 최적화되는 콘텐츠, 여전히 소구되는 빈곤포르노, 세대 특성을 고려한 굿즈 소비 전략, 다양한 문제 해결 방식이 등장함에 따라 참여형 모금 캠페인이 지난 10년 간의 모금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비영리조직들의 부정적 이슈, 투명성에 대한 제도와 규정, 달라진 기부자의 인식, 여전히 비영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책 등은 넘어야 할 과제였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해 함께 가는 개인적 가치와 공익적-사회적 가치, 단단한 수평적 관계를 스마트하게 관리하기, 영리와 비영리의 모호한 경계와 융, 안정되는 모금시장에서 양극화 되는 모금 역량, 본질적인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찾기, 투명성에서 책임성 시대로, 개별 조직의 노력과 전체 부문의 협력 등이 주요한 트렌드로 제시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로 비영리 부문은 시민의 이용 감소, 재정 지원과 기부 감소, 자원봉사자 감소로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이 위험에 처한 상태입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온택트 모금 활동 강화와 같은 전략도 필요하지만, 왜 기부하는가, 기부가 소비 활동의 일환인가, 기부를 통해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해야 할 것입니다.




토    론: 도너스 함종민 총괄이사


 비대면 시대, 시민들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하는 삶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2020년 비영리기관의 103명 모금담당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0%가 과거에 비해 전체 모금액에서 온라인 모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모금액이 클수록 온라인 모금의 비중이 증가했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온라인 모금의 성과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전략의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비영리 기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엔진'이 선순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환과 유지과 핵심 지표가 됩니다. 손으로 하던 업무의 자동화를 비롯한 온라인 기반의 소통 구조를 만드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합니다. 해외 비영리 조직들의 디지털 전화를 돕는 솔루션들이 발전해왔고, 국내 솔루션 패러다임도 후원자 관리를 넘어서 후원자들의 온라인 경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조직과 후원자를 연결하는 통합적인 기술로 관계 형성부터 후원까지의 경험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토    론: 다음세대재단 권난실 국장


 2019년 공익분야 10대 뉴스에 '역동성을 갖춘 비영리 스타트업 주목'이 선정되었습니다. 비영리 스타트업은 사회 변화로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이전과는 달라진 참여자(대상자)의 특징과 요구에 맞춘 해결방안을 제안하며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실험적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비영리 조직을 말합니다. 작은 규모의 유연한 신생 조직, 사회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조직형태, 참여와 지원적 성격이 강한 자원 구조가 특징으로 나와, 내 주변의 문제를 인식하고 일상의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이 비영리 스타트업을 통해 만들고 싶었던 가치는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즐거운 세상입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다각적 이해와 다양한 성격 및 유형의 활동 방식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차별화 된 해석과 접근 방식과 낯선 영역과의 접합으로 혁신을 꾀하며,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사회적 자본의 확대를 통해 건강한 비영리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 기부 유형은 다양해지는데, 막상 내가 무엇을 기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일상과 가까운 곳곳에서 상시로 기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다양한 기부와 나눔의 활동을 하는 작은 단체들이 있다는 것이 반갑고 관심이 갑니다. 큰 비영리단체들이 여러 사건들로 신뢰를 잃었지만, 이런 작은 단체들은 딱히 소외계층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가까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좋네요.


-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스타트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기부단체의 신뢰도 문제가 언론을 통해 문제제기 되곤 했는데, 그때마다 땜질식의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만이 답은 아닐 것 같아요. 서류상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기보다는, 투명성을 담보해가면서 민관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적 지원이 필요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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