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이렇게 민주주의 서울에 제안을 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일상 생활 속에서 어르신들이 겪으시는 어려움을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저는 우연히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가, 주문은 키오스크 (디지털 무인 주문 접수 단말기) 로만 받는다는 안내문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있어요. 기억을 되짚어보니 비단 그 가게뿐만이 아니라 최근의 많은 프랜차이즈 지점을 포함하여, 심지어는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들까지도 키오스크 기계를 주문에 이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기계를 이용한 주문과 결제 방식에 익숙한, 저를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는 큰 문제없는 편리한 변화일지 몰라도, 어르신 분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운 주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최근 들어 부쩍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나 사기업 뿐만이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영어로 된 표지판, 안내사항 등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젊은 세대만큼 영어 (를 포함한 외국어)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 한 어르신들에게는 크게 부담으로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 조금이나마 저같은 학생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키오스크나, 혹은 영어로 된 표지판, 메뉴판을 보았을 때 어려움을 겪으시고 자녀들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실 수 있는 환경에 있으신 어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식이나 연고가 없어 매번 물어보고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양로원 혹은 노인 보호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더더욱이 어려움을 겪으실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이렇게 연고가 없으신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 분들 등과 가까운 학교 학생들 중 지원자를 받아 1:1로 어르신 분들과 매칭을 시켜 드리는 방법이에요. 최소 1년 간 지속적으로 연락을 드리며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궁금하시거나 어려워하실 만한 점들을 알려 드리고,  달마다 1번 씩 봉사자 학생들이 모두 양로원에 찾아가서 PPT 등 발표 자료를 준비하여 어르신들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 드리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하는 봉사이니만큼 강제성이 있는 활동보다 더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이라 덧붙여서 다른 생각도 들었는데, 영어 교육에 아무래도 조금 더 특화되어 있는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 등을 알려 드려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저의 제안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이라 실현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나마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서로 거리를 좁히고, 서로서로 돕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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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기간 2020.07.26.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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