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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서울 이야기

학교가 된 집,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 - 시민제안발굴워크숍 후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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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상이 된 원격수업, 집이 학교가 되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107일 오전 1030민주주의 서울에서 개최한 시민제안 발굴 온라인 워크숍 학교가 된 집,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현장 스케치입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U9ayS8C6z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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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과 미래 교육에서 위기는 기회


첫 번째 발제는 미래교육의 현재와 기대를 주제로 김묘은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의 대표가 열어주셨습니다.

 

2019년 한국의 GDP는 세계 10위에 달했고,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은 교육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교육열, 4차 산업혁명,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교육 격차가 증가하고, 공교육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교육의 질적 양적 수준이 저하되고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인재상 역시 정답을 찾는 것에서 해답을 찾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과 미래 교육에서 위기는 기회, 진작 했어야 할 교육을 해야 합니다.

 

원격 회의 도구를 활용해서 토의, 토론, 창작 수업을 하고, 유투브 라이브 도구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토론, 토의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어린이 동화책을 제작하는 워크숍과 한국, 프랑스, 독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워크숍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작곡 도구로 노래를 만들고, 캐릭터 제작 앱으로 학습 웹툰을 만듭니다. 구글 아트 앤 컬쳐로 박물관 전시품을 기가 픽셀로 확인하며 역사를 배우고 인공지능으로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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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지식을 습득, 소화, 공유, 소비, 분석, 생산, 활용을 하면서 건강한 디지털 시민이 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동 청소년기에 배워야할 3가지는 지식, 기술, 태도인데 80년대까지는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2010년대까지는 지식이 중요했지만 미래의 아동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가장 중점으로 배워야할 것은 태도입니다. 지식과 기술, 물질 중심의 강의식, 주입식,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해 태도와 역량을 기르는 것이 미래교육이 될 것입니다.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가는 미네르바스쿨 사례 공유


토론자로 참여한 임지엽 미네르바스쿨 자유전공 재학생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수업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액티브 러닝 포럼’(Active Learning Foru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학습을 하는 대학으로 2011년 설립되어 세계 7개 도시에서 학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경영, 예술, 인문학, 컴퓨터 등 광범위한 영역을 공부하는데 교수는 학습 코칭보다 멘토의 역할을 한다. 미네르바스쿨의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소통,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교육과정의 이론과 습관들을 이식하여 사회가 나아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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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7개국을 돌아가면서 공부하는데 그런 오프라인에서 잘 배우기 위해 만든 것이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온라인 교육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네르바스쿨은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갑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원격 수업, 온라인 수업이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미네르바스쿨은 온라인 플랫폼이 학습 기반이기 때문에 구조가 체계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습이 수업 전, 수업 중, 수업 후의 3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수업 전의 경우 미리 공부하는 플랫폼에서 교수님이 참고하라는 자료들을 미리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은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방식이고 발언을 하지 않으면 교수님이 확인할 수 있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업 후에 주관식 설문을 통해 지식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을 합니다. 시험은 없지만 수업 이후에 분기별로 과제를 하면서 그동안 배운 내용을 가지고 분석, 설명하며 배움을 적용하게 됩니다. 시험 하나 보면서 암기하고 까먹는 구조가 아니라 꾸준히 적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방식입니다.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교육에 동기가 부여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을 하자면, 수업을 구성하는 교사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수업에 필요한 자료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료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하는 학습 가이드를 같이 제공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배움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교사들은 수업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 처리 등 수업 외 적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빼앗깁니다. 미네르바스쿨은 교사는 온전히 학습에만 집중하고 그 외 행정과 진로, 상담과 같은 학생들의 사회화에 필요한 업무를 전담하는 팀이 따로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도입된 온라인 교육으로 발생한 소외과 교육 격차 해소해야


다음 토론자인 신소영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도입된 원격 수업의 문제점과 교육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교육 격차 심화의 문제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 현장에 갑작스럽게 온라인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의 가능성을 실험해본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앞서 발제와 토론 내용에 밝은 면을 말씀해주셨다면 저는 온라인 교육 현실의 어려운 점과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 교육은 제도 교육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규범성을 갖고 있는데 디지털의 비규범성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면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사실 교육적 목적이라기 보다 코로나 시대의 방역과 안전으로 도입된 만큼 하드웨어와 인프라 마련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배움은 무엇인지,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될 여지가 부족했습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 자체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율성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입장에서는 수동적이며 혼란스러운 것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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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소통, 신뢰라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2학기 원격수업 만족도 조사를 보면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소통 및 사람 사이의 유대에 크게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다량의 정보를 전달하는데는 용이할 수 있으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공동체에 적용하는 것은 온라인으로 하기 어렵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늘려가는 것을 교육 당국이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이 넘어가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수업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소통을 늘리는 최적의 방법일까는 고민해봐야할 것입니다. 교사들에게 듣기로는 2학기에는 특히 무기력하고 의욕상실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획일적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을 단순히 촬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라인 수업에 맞게 교육 과정, 양이 최적화되고 평가 지표도 유연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과 속도, 흥미가 고려되어서 맞춤형으로 제공되고 있지 않고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개별 진도와 과제를 부여하면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기존의 교육 관행들이 교육적으로 공정한 것인가 판단해봐야 한다.

온라인 수업에 따른 교육격차에 대한 62%의 시민들이 심화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과 문화의 문제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보완할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교육 격차는 어릴 때 발생할수록 더 치명적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정체되고 만회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감각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시각과 청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들이 제한됩니다. 장애학생들도 마찬가지로 교육 소외계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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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으로 등교할 때도 고학년 먼저 등교를 시켰는데 부모의 도움이 없이 원활한 교육이 어려운 유치원, 초등 저학년부터 등교시켰던 덴마크 등 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 교육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의 돌봄이 가능해야 하는 원격 수업의 특성 탓에 맞벌이 가정이 새로운 교육 소외계층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양을 빠르게 소화하는데 집중하는 교육 과정도 문제입니다. 등교 수업 일수가 줄었고,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하지만 기존의 교육과정의 양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진도 맞추는데만 급급한 현실입니다. 교사가 아이들 상황에 맞게 과제와 학습량을 제시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에 맞게 평가 지침도 유연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움이 일어나는 시공간이 갑작스럽게 확장이 되었는데 교육 과정의 틀이 다양화되고 개별 아이들 특성에 맞출 수 있도록 평가 방식, 학급당 학생수, 학교 규모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식이 창의적으로 구현될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IT강국임에도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 능력이 굉장히 낮습니다. OECD 7개국 중 최하위로 조사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핸드폰을 수업 전 반납하고 교실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등 상황에서 제대로 된 디지털 기반 수업은 기대하기 어렵고 쌍방향 소통 수업은 사치라고 여겨집니다. 주어지는 정보를 수용하는 것에 넘어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왜곡하거나 오역하지 않고 재생산,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 교육 현장이 창의적인 지식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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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 유투브를 시청하는 시민들의 댓글 의견이 많았습니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은 온라인 만의 장점이 아닙니다.”, “디지털 도구가 익숙한 아이들이 디지털을 잘 활용하면 의미 있고 즐거운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자료를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온라인 교육에 학부모로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입시 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바뀌지 않는 한 온라인 교육도 결국 입시에 적합한 주입식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아니라 실시간 일방향 수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동의가 되고 일정기간을 두고 플랫폼을 만들어 과제를 올리고 피드백을 받는 형식이 수업시간에 대기해야 하는 학부모의 부담도 덜고 아이들도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영상과 온라인 게임 등에 많이 노출되어버린 대다수의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학습동기는 어떻게 마련되어야 하는지, 온라인 수업 컨텐츠가 자극적인 영상과 온라인 게임을 능가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을까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해주신 발제, 토론 내용들과 시민들의 제안을 참고해서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진 미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습니다.

 

워크숍 개요

제목학교가 된 집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

일시 : 2020. 10. 7() 10:.0~11:30

방식 : 웨비나, 서울시 유투브(https://youtu.be/U9ayS8C6zG0)

발제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협회 김묘은 대표

토론 : 미네르바스쿨 자유전공 임지엽 재학생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신소영 선임연구원

사회 : 오늘의 행동 정경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