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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학원 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 일요일 공휴일에 선행 학원 못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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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 2018.09.20.

시민의견   : 0

정책분류기획

어른들은 주 5일 근무다, 주 52시간이다 하면서 피로 사회를 벗어나고 있는데

아이들은 주말에 공휴일이 더 바쁘다고 합니다.

너무 늦게까지 애들 잡을까봐 학원 수업을 밤 10시까지 제한했더니,

이제는 토 일요일에 종일 학원가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공휴일도 없고 일요일도 없습니다 명절 연휴도 없고 크리스마스도 없습니다.

수능이 코앞인 고 3 수험생 재수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어느 수준의 대학에 갈지는 초 중학교때 이미 결정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휴일까지 뭐 대단한 거 배우냐 하면, 학교에서 배울 거 미리 배우는 겁니다.

초등학교때 중학교 배울 거 끝내고, 중학교때 고등학교 때 배울 거 끝내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엄청 영재들이라 학교 수업으론 너무 느려서 그런 게 아니라, 경쟁에서 선점하려는 거죠.

스포츠로 치면 미리 출발하는 반칙을 서로 하다보니 점점 출발선이 어린 나이로 내려가는 겁니다.

 

미리 배워서 잘하는건 누가 못합니까? 

처음 보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게 진짜 능력 아닌가요?

미리 배운 아이들 때문에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게되고,

미리 배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루어집니다.

없는 사람은 충분히 뒷바라지 못할까봐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고,

있는 사람은 그 있는 만큼 뽑아내는 사교육 시장의 치열함에 허리가 휩니다.

 

그리고 가장 불쌍한 것은 아이들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쟁에 치여 맘대로 놀지도 못하고,

학교 분위기는 사교육 때문에 엉망인지 오래입니다.

 

주말, 공휴일 선행 사교육 금지는 명분도 있고, 실시는 쉬우면서 여러 가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우선 가계의 사교육 비용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최저 임금 조금 올리면서 온갖 욕을 다 듣는 것보다 가계 살림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출산 장려금을 아무리 무리해서 줘도 사교육비를 아껴주는 데 비할 바 못됩니다. 진정한 의미의 소득주도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강남 중심의 사교육 인프라를 무너뜨려 부동산 정책에도 도움이 됩니다.

왜 다들 강남 못살아서 난리일까요? 대부분 교육 때문입니다. 강남 아파트 불패의 이유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것도 교육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덕분에 교육의 기회가 균등해지고, 평생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시대입니다. 전에는 직접 가야 들을 수 있던 좋은 강의를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시대에 역행해서 극도의 선행학습 인프라로, 지역 기반의 교육 불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아무리 좋은 취지로 공교육 시스템을 개혁해도 강남 학원가에서 온갖 반칙과 변칙으로 오염시킵니다.

선행 사교육의 절대적인 시간을 줄여서 강남 학원가 중심의 기형적인 불균형 구조를 깨뜨리면 굳이 강남 가서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장하성 실장님이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셨다죠? 그럼 그런 필요가 없게 좀 만들어 주세요.

 

굳이 종부세 올려가면서 힘들게 조세 저항에 부딪히지 마시고

굳이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며 빽빽한 서울 더 빽빽하게 만들지 마시고

지방에 남아도는 아파트에 살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공휴일에 학원 못하게 하면 결국 불법과외 받고 사교육 시장이 음성화 되지 않겠느냐 하시겠지만, 

음성화 되는 것 보다 오히려 인터넷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거구요.

혹 불법과외는 (역대 정부에서 좋아하시는) 주민 신고제를 실시하면 엄마들이 눈에 불을 켜고 남의 과외 못하게 할 겁니다. 

다들 사교육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이 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거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반칙해야만 이길 수 있는 교육환경에서 크는 아이들에게 책임감있고, 남을 배려하는 바른 인성으로 자라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초 교육에서조차도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아이들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고, 가족들과 교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마음같아서는 평일 학원 닫는 시간도 당겨달라고 하고 싶네요. 아이들이 밤 10시까지 학원에 있다는게 사실 말이 되나요? 학교에서 그냥 엎어져 자라는 거지요. 어른들은 매일 10시까지 야근 가능하신가요?)

어른들은 가지는 주말 왜 아이들은 가질 수 없는건가요.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의 식탁에 사랑하는 아이들도 동참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금 이게 정상이 아니란 것 모두 알고 있지 않으신가요?

명분도 있고 뜻만 있으시면 얼마든지 가능하신 일입니다.

꼭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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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기간 2018.09.20. ~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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